올해 7월에 심는 농작물 6가지, 이것 모르면 장마에 다 망합니다

작년 겨울 부모님이 작은 땅을 사두신게 있었는데 봄부터 정리를 하고 직접 흙을 만져보시면서 7월에 심는 농작물에 대해서 궁금해 하시더라고요.

“지금은 씨 뿌리기 늦은 시기가 아닌가?”라고 걱정하셨는데 7월은 장마와 폭염만 이해하면 지금부터도 충분히 수확을 노릴 수 있는 시기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작물에 따라 씨앗이 유리한 경우와 모종이 유리한 경우를 구분하고, 장마철 배수와 파종 타이밍까지 생가하면 충분하다고 말씀드렸는데 저희 집은 7월에 심는 농작물로 상추와 양배추와 대파 3가지를 심어봤습니다.

7월은 늦은 게 아니라 ‘방법 싸움’입니다. 방법만 알면 성공? 어렵지 않아요.







퇴근 후 10분이면 관리 가능한 7월에 심는 농작물 추천

만약 이번에 텃밭 농사에 처음 도전하시는 거라면, 무조건 관리가 쉬운 작물부터 시작해야 실패 없이 재미를 붙일 수 있습니다.

분류추천 작물난이도특징
무한 리필 가성비상추, 대파★☆☆☆☆물관리만 잘하면 지속 수확
30~40일 단기 수확열무, 얼갈이배추★★☆☆☆빠른 성장, 초보 추천
초보 비추천양배추, 브로콜리★★★★★벌레 관리 난이도 매우 높음


저는 위에 말씀드린 6가지를 옥상에서 키웠었습니다.

이 중에서 상추는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하고 한 번 심어두면 금방 자라기도 하고 필요한 만큼만 따 먹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열무와 얼갈이는 매일 자라는 모습이 눈에 보일 정도라 성취감이 들었고, 내가 잘 하고 있다는 확인이 가능해서 좋았습니다.

근데 양배추와 브로콜리는 여름철 벌레에 취약해서 다른 작물보다 더 신경써야해요.

벌레 못 들어오게 방충망 무조건 씌우세요. 이거 안 하면 손해. 진짜로. 초보자들 다 여기서 멘붕 와요;;

양배추와 브로콜리는 여름철 벌레에 취약해서 다른 작물보다 더 신경써야해요.
방충망 설치는 필수이며, 구체적인 해충 방제법이 궁금하시다면
농촌진흥청 농사로 종합농업정보 포털에서 제공하는 작물별 병해충 가이드를 함께 체크해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씨앗과 모종, 무엇을 사야 성공 확률이 높을까?

7월은 워낙 덥다 보니 모든 작물을 씨앗부터 키우기엔 솔직히 무리가 있어요. 싹이 트기도 전에 지쳐버리거든요. 그래서 씨앗과 모종, ‘투 트랙’으로 나누어 영리하게 시작해야 합니다.

씨앗으로 시작해도 좋은 작물

  • 상추
  • 열무
  • 얼갈이배추

이 작물들은 워낙 자라는 속도가 빠른 효자 종목들이라, 지금 씨앗을 툭툭 뿌려둬도 금방 식탁에 올릴 수 있어요.

근데… 상추 이 녀석 기온 25℃ 넘어가면 씨앗이 더위 먹고 파업해버립니다;;
그래서 한낮보다는 해 질 무렵 파종하고 물을 충분히 주는 것이 발아 성공률을 크게 높여줍니다.

처음 상추 키울 때 저만 이거 몰라서 다 죽였잖아요… 현타 제대로였어요. 온도를 꼭 신경 쓰세요 제발!

모종으로 심는 것이 훨씬 유리한 작물

  • 고추
  • 가지
  • 배추

7월 중하순부터 시작한다면 씨앗보다 모종이 저 괜찮습니다.

예전에 고추를 씨앗부터 키우다가 폭염에 거의 전부 말라버려서 속상했던 적이 있었는데, 동네 모종 가게에서 1,000원 정도 하는 튼튼한 모종을 심었더니 가을까지 꾸준히 열매를 맺었습니다.




7월 장마와 폭염에서 살아남는 생존 관리법

매년 이맘때 저도 몇가지 작물을 키우긴하는데 처음에는 실패한 적도 많았어요.

몇 번 시행착오를 겪고 나니 범인은 바로 ‘장마’였다는 걸 알게 됐죠. 장대비에 씨앗이 흔적도 없이 쓸려 내려가거나, 물이 고여 뿌리가 통째로 썩어버리곤 하니까요.

① 두둑은 평소보다 높게 만든다

두둑은 작물을 심기 위해 흙을 길게 높여 만든 부분인데 7월에는 평소보다 15~20cm 높게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15cm 정도가 얼마 안된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옥상에서 키우는 분들은 필요한 흙을 넉넉하게 준비하는게 좋아요.)

장마철 물 빠짐이 좋아져 뿌리 썩음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② 파종 시기는 비 오기 3~4일 전이 가장 좋다

비가 내리기 직전에 씨앗을 심으면 흙이 적당히 자리를 잡고 발아에 필요한 수분도 확보할 수 있습니다.

근데 여기서 반전은 폭우 때 심으면 씨앗 다 떠내려갑니다. 파종은 무조건 비 오기 3일 전!

③ 볏짚이나 풀을 덮어주면 노동력이 크게 줄어든다

씨앗 위에 볏짚이나 마른 풀을 얇게 덮어두세요.

  • 세차게 내리는 비에 흙이 씻겨 나가는 걸 막아주고
  • 뙤약볕에 수분이 바짝 마르는 것도 방지해주고
  • 게다가 골칫덩이 잡초까지 자라지 못하게 꾹 눌러줘요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고 여름철에는 물 주는 횟수도 줄어들어 바쁜 분들에게 유리합니다.




7월 농사에서 제가 많이 했던 실수

제가 처음 작물을 키울때 5가지 실수를 몇번 했었는데 이 내용을 부모님께도 알려드렸었어요.
7월에 심는 농작물로 알려드린 작물을 심을때 꼭 참고하세요.

  • 씨앗만 뿌리면 알아서 잘 자랄 거라는 착각.
  • 장마철 배수 대책 없이 방치하기.
  • 햇빛 쨍쨍한 폭염 한낮에 파종하기.
  • 작물마다 다른 생육 특성을 고려하지 않기.
  • 초보인데 관리가 어려운 작물부터 시작하기.

이 다섯 가지만 피해도 성공 확률 확 올라갑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지금 시작하는 것’

돌이켜보면 7월에 심는 농작물이 있는지도 몰랐었습니다.

아니 근데 진짜 집이나 옥상에서도 대충 키워도 잘 자라는 애들이 있더라고요.

요령을 알고 시작하면 긴 시간이 필요한 무와 배추도 훨씬 부담이 줄고, 비 오기 전 배수로만 정리해도 마음이 한결 편해집니다.

무엇보다 퇴근 후 흙 상태를 살펴보면서 손으로 만져보는게 짧은 시간이지만 큰 힐링이 되었습니다.

완벽하게 준비 안 해도 됩니다. 베란다 화분 하나로 일단 시작하세요!









7월에 심는 농작물

7월에 심는 농작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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